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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6 애플 지도, 얼마나 엉망이길래

by 양갱좋앙 2012. 9. 23.

 

요점은...애플 지도가 현재는 구글지도에 비해 수준이 낮다는 것!!

 

향후 얼마나 발전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애플이 iOS6 버전부터 구글맵을 빼고 자체 지도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탑재했다.

그런데 애플 지도 앱의 데이터가 부실해 이를 성토하는 사용자 목소리가 높다.

 

일단 구글맵 의존도가 높은 외국 사용자들의 불만은 엄청나 보인다.

구글맵은 제대로 보여줬던 복잡한 지형, 도로명, 건물 배치, 대중교통정보 등을 애플 지도 데이터로는 전혀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iOS6 업데이트와 아이폰5에서 애플 맵은 '재앙' 수준이라는 극단적 평가도 나왔다.

한 사용자는 삼성 등 다른 기업과의 소송에 진을 빼느라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고 힐난했다.

 

국내는 사정이 좀 다르다. 해외처럼 구글 지도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듯한 애플 서비스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물론 있다.

그런데 오히려 iOS6 업데이트 관련 소식을 접한 사용자중에는 지도서비스 하나 갖고 뭐 그리 문제냐는 이들도 없지 않다.

 

이런 반응인 나오는 이유는 2가지로 풀이된다.

우선 국내서는 네이버나 다음같은 포털사업자의 지도 앱과 각 통신사의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는 비중이 크다.

자신이 iOS용 구글맵을 안 쓰기 때문에 남들도 안 쓸 거라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리고 애시당초 해외에 비해 국내서 쓸 수 있는 구글 지도 앱의 수준이 떨어지는 점도 있다.

즉 국내 사용자들이 구글 지도를 잃게돼 느끼는 '상실감'은 해외 커뮤니티보다 작을 거란 얘기다.

 

▲ iOS6 애플 지도는 평범한 공항 도로를 점프대로 만드는 기능도 있다(?).


그러나 국내외 커뮤니티의 애플 지도에 대한 '온도차'는 아이폰5와 iOS6 업데이트가 확산될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애플의 자체 지도에 걸린 의미는 현존하는 포털사 지도 앱과 통신사 내비게이션 앱의 역할 범주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이다.

 

일례로 아이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을 때 그 촬영 장소를 지도위에 보여주는 기능은 반드시 애플 지도로 표시된다.

시리의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음성 길안내도 타사 지도로 서비스되길 기대하긴 어렵다.

이밖에 국내외 외부 앱 개발자들이 내놓은 주요 위치기반서비스(LBS) 상당수는 기존 내장 기능인 구글맵과 연동해왔는데,

iOS6부터 데이터가 미흡한 애플지도를 씀으로써 사용자에게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iOS6 업데이트로 나타난 애플 지도의 부실함을 인정하는 가운데, 처음부터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다는 관대한 시각도 있다.

앞서 구글도 지도서비스 초기에 그같은 혼란을 겪지 않았느냐며 당장 성토하기엔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달리 말해 구글이 애플보다 먼저 지도서비스를 시작했고 완성도를 위해 노력한 기간이 그만큼 길기 때문에 맞비교하면 안 된단 얘기다.

따라서 지도 데이터가 부실한 문제도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해결될 거라는 사용자들도 적잖다.

 

과연 그럴까. 일단 애플이 초기 iOS6 주요 기능을 북미와 유럽에 초점을 맞춰 제공한 것은 사실이다.

시장이 막대한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은 다소 뒷전일 때가 많다.

우선순위에서 밀린다고 인정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애플 지도가 정상화되려면 아이폰5 약정 만료시점까지 기다리는 걸로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주력 시장인 미국 현지의 지도 데이터조차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래는 그 사례를 모은 것이다.

 

▲ iOS5 구글맵(왼쪽)과 iOS6 애플맵으로 본 케이브맨섬. 애플맵 쪽을 보면 허허벌판이라 오웬로버츠 국제공항 뿐이다. 데이터가 오래돼선지 땅으로 메꿔지지 않은 지형도 있다.

▲ iOS6 애플 지도로 본 미국 뉴욕의 윌리엄스버그 브리지. 항공사진으로 촬영된 다리와 도로 상당부분이 일그러진 모습이다. 데이터를 제대로 검수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 iOS6 애플 지도로 본 미국 뉴욕 맨해튼 브리지. 윌리엄스버그 브리지를 드문 사례로 보기 어렵게 만든다. 단순히 이미지 윤곽이 일그러진 게 아니라 솟아오른 지형처럼 보인다.

▲ 자유의 여신상. iOS6 애플 지도(왼쪽)로 본 모습과 MS 빙맵(가운데)으로 본 것과 구글맵(오른쪽)으로 찾아본 모습. 애플 지도가 유독 지형을 식별하기 어렵게 생겼다.

▲ 미국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사이에 있는 콜로라도 강 블랙 캐년의 후버 댐 도로인데 iOS6 애플 지도로 보니 도로가 마치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모양새다.

▲ iOS6 애플 지도는 미국 주요도시 샌프란시스코 '레터맨 디지털아트센터'를 '링컨 디지털아트센터'로 잘못 썼다. 우리나라 청와대를 '청화대'로 표기한 것 같은 지명 오류다.

▲ iOS 애플 지도는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 지역의 고속도로를 중복되게 표시했을뿐아니라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표시해버린다.

▲ 케이맨섬을 iOS6 애플 지도(위)와 구글 지도(아래)로 띄워 나란히 맞비교하면 원거리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 iOS6 애플 지도로 캐나다 토론토 공항 활주로를 띄운 모습. 미국 씨넷은 마치 지형이 울퉁불퉁한 것처럼 일그러진 이미지를 보고 '착륙할 때 약간 튀겠네'라고 농담했다.

▲ iOS6 애플지도는 흑백으로 된 위성사진도 나온다. 말레이시아 테렝가누 공항이 그런 사례다. 흑백 음영만으로는 지형을 식별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 iOS6 애플 지도는 구글에 비해 지형지물 표시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다. 그래도 홍콩에서 애플 스토어 지점쯤은 찾을 수 있다. 딴 시설물보단 처리 우선순위가 높았을 듯하다.

▲ 그런데 영국 런던에서는 iOS6 애플 지도마저 애플스토어를 제대로 못 찾아주는 모습이다. 이를테면 공원 한복판같은, 엉뚱한 곳에 있다고 표시한다.

▲ iOS6 애플 지도는 아름다운 바르바도스 해변을 놀라울 정도로 낮은 해상도로 표시한다.

▲ 펜스테이트대학교를 상세한 구글맵 버전(왼쪽)으로 보면 각 건물마다 그 이름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iOS6 애플 지도(오른쪽)로 바뀐 뒤엔 캠퍼스내 거리 이름밖에 안 나온다.

▲ 한 장소를 표시한 게 맞다. 독일 로베르작센 주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 해리슨호수를 검색한 듯하다. 맨 왼쪽은 빛바랬고 가운데 왼쪽은 흑백, 가운데 오른쪽은 물빠진 풀잿빛에 저해상도 이미지고 맨 오른쪽은 또 흑백이다.

 

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0922022131&type=xml